김녕굴과 벵뒤굴, 평소에는 들어갈 수 없었던 세계자연유산 핵심 동굴이 2025 세계유산축전 기간 중 특별 개방됩니다. 전문 해설사와 안전요원과 함께하는 인솔 탐험 프로그램으로 사전예약 없이 입장 불가하며, 딱 정해진 일정과 조건에 따라 운영됩니다.
👆예약 페이지 가기✅ 운영 일정과 방식
탐험은 매주 월, 수, 목, 금, 토에 진행되며, 08:00~16:00 사이 1시간 간격으로 총 6회차 출발합니다. 한 회차당 최대 8명까지 소규모로 인솔되며, 해설사와 안전요원이 동행합니다. 탐험은 전체 인솔 투어로만 운영되며, 개인 자유 탐방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 탐험 코스 안내
유산센터 → 김녕굴 → 벵뒤굴 → 유산센터로 돌아오는 순환형 코스로 약 3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동굴 내 지형은 어둡고 습하며,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지시에 따라 이동해야 합니다.
✅ 출발 장소 및 교통
출발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제주시 조천읍 선교로 569-36)
공항 출발 기준 택시는 약 45분(2만6천원), 버스는 제주국제공항 → 3000번대 노선
후 211·221번 환승,
남서광마을 입구 정류장 하차 후 도보 약 15분 이동입니다.
✅ 복장·준비물 및 유의사항
탐험복과 헬멧 등 안전장비는 전부 제공되며, 편안한 복장과 가벼운 개인 물통 정도만 챙기면 됩니다. 향수, 진한 화장품, 음식물은 생물 서식지 보호를 위해 자제해주세요. 출발 30분 전까지 유산센터에 도착하여 탑승 대기해야 합니다.
✅ 김녕굴·벵뒤굴, 신화와 전설이 얽힌 비밀의 공간
제주의 동굴들은 단순한 지질 구조가 아닙니다. 김녕굴은 약 20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용암동굴로, 이 지역 사람들 사이에선 ‘용의 숨결이 식어 굳은 길’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동굴 천장의 용암선은 실제로 굽이치는 파도처럼 형성되어 있어, 제주 신화 속 ‘용왕’이 머물던 장소라는 전설도 전해집니다.
벵뒤굴은 ‘벵뒤’라는 제주어에서 유래됐으며, 이는 ‘서늘하고 그늘진 곳’을 뜻합니다. 실제로 벵뒤굴 내부는 한여름에도 섭씨 14도를 유지할 만큼 서늘하고 안정된 온도를 지녀 희귀 곤충과 박쥐, 지의류 등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평가됩니다.
이 동굴들에 얽힌 이야기 중 하나는 제주 고지전설 ‘삼승할망’의 세 딸이 각기 숨은 곳으로 김녕굴과 벵뒤굴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 설화 속 세 자매는 하늘과 바다, 땅을 관장하는 여신으로 묘사되며 벵뒤굴은 땅의 신비를 상징하는 통로로 여겨졌습니다.
또한 조선 후기에는 이 굴들이 해녀들의 비밀 수련장소였다는 구전도 존재합니다. 어둠과 침묵이 깃든 이곳에서 물질의 감각을 단련했다는 이야기죠. 일부 탐험자들은 굴 깊은 곳에서 ‘바위의 숨소리’ 혹은 ‘울림 없는 메아리’를 들었다는 경험담도 전합니다.
과학적으로는 김녕굴이 세계에서 유례없이 긴 용암튜브 구조를 지니고 있어 전 세계 지질학자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벵뒤굴은 미로형 통로가 발달된 대표적 사례로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희귀 지형으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신비, 전설, 생태, 지질학까지 모든 것이 어우러진 이 특별한 공간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제주도만의 문화와 신화를 품은 '살아 있는 이야기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약 페이지 가기맺음말
김녕굴과 벵뒤굴은 세계자연유산으로서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구간입니다. 일생에 한 번, 전문 탐험대와 함께 걷는 제주 지하 세계의 길. 6월 2일 오전 10시, 사전예약으로만 참가 가능합니다.